낙서장
펜 스케치
깊은 밤을 날아서
2018. 6. 8. 10:35
선,
여러개 중
맞다 싶은 하나를 고른다.
삐죽 튀어 나오거나
굽이져 울퉁불퉁한 선들
그 선들이 이어져
그림이 되어간다.
여백에 남겨진
스쳐 지나친 잔상을
굳이 잊고자 한다.
선들로 뭉쳐진 한 곳에
다시 여러 선들을 모으면서
비어져가는 공간에 뭘 채울지
애써 고민하지 않는 연습을 한다.
어쩌다 공간을 스쳐 지나간 선,
지우거나 분리수거도 할 수 없어
마음 쓰이는 자욱들을 묻기 위해
또 다른 선으로 덮어 나간다.
다시 눈 들어 원래의 모습을 보면
여전히 어색하고
닮지 않은 구석으로 인해
그냥 중단하고 덮는다.
내가 그린 선들은
그렇게 스케치란 이름으로
남겨질 뿐...
우리는 여전히
온전하게 다 보지 못하고
또 온전하게 그려내지 못하면서
그것이 옳다고 고집한다.
여러개 중
맞다 싶은 하나를 고른다.
삐죽 튀어 나오거나
굽이져 울퉁불퉁한 선들
그 선들이 이어져
그림이 되어간다.
여백에 남겨진
스쳐 지나친 잔상을
굳이 잊고자 한다.
선들로 뭉쳐진 한 곳에
다시 여러 선들을 모으면서
비어져가는 공간에 뭘 채울지
애써 고민하지 않는 연습을 한다.
어쩌다 공간을 스쳐 지나간 선,
지우거나 분리수거도 할 수 없어
마음 쓰이는 자욱들을 묻기 위해
또 다른 선으로 덮어 나간다.
다시 눈 들어 원래의 모습을 보면
여전히 어색하고
닮지 않은 구석으로 인해
그냥 중단하고 덮는다.
내가 그린 선들은
그렇게 스케치란 이름으로
남겨질 뿐...
우리는 여전히
온전하게 다 보지 못하고
또 온전하게 그려내지 못하면서
그것이 옳다고 고집한다.